Today’s Keyword & Market

  • [Today’s Keyword] 2025년 수능 등급 커트라인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채점 결과, 예상보다 훨씬 어려운 “불수능”이었음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었습니다.(관련 글: [Today’s Keyword] 2025 수능, [Today’s Keyword] 수능 국어) 특히 이례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국어와 영어 영역이 올해 대입의 가장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국어는 최상위권 변별력을 좌우하는 결정적 과목이 되었으며, 절대평가인 영어의 1등급 비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수시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로 인해 수험생들은 극심한 혼란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치밀한 정시 지원 전략을 요구받게 되었으며, 대입 지형 전반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예상 뛰어넘은 ‘불수능’, 국어가 최상위권 당락 갈랐다

     

    2025년 12월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는 한마디로 “불수능”의 현실화를 보여주었습니다. 가채점 당시부터 예견되었던 높은 난도가 실제 지표로 증명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충격 속에서 향후 입시 전략을 재점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번 수능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국어 영역입니다.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1점으로, 133점을 기록한 수학보다 8점이나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두 과목의 난이도 차이가 상당했음을 의미하며,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이라 할지라도 국어 성적이 대입 결과를 좌우하는 핵심적인 열쇠가 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실제로 1등급 구분 점수(등급컷) 역시 국어는 133점으로 나타나, 높은 표준점수와 함께 변별력이 매우 높았던 시험임을 입증했습니다.

    반면, 수학 영역은 상대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되어 1등급컷이 128점으로 형성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상위권 내에서 수학의 영향력은 예년보다 감소하고, 국어 성적의 유불리가 정시 지원의 당락을 가르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전체 만점자 수가 단 5명에 그쳤다는 사실 역시 이번 수능이 전반적으로 매우 까다로웠다는 객관적인 증거입니다.

     

    절대평가의 역설, 영어 1등급 급감이 불러온 ‘수시 대란’

     

    올해 입시 판도를 뒤흔들 또 다른 핵심 변수는 단연 영어 영역입니다. 절대평가로 시행되는 영어에서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은 수험생 비율이 3.11%에 불과하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의 6.22%에서 거의 반 토막 난 수치로, 사실상 상대평가 1등급 비율(4%)보다도 낮은 이례적인 결과입니다. 평가원장 역시 “절대평가의 취지에 미치지 못해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난도 조절에 실패했음을 인정했습니다.

    영어 1등급 비율의 급감은 단순히 정시에서의 감점 폭 문제에 그치지 않습니다. 더 큰 파장은 수시 전형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대학이 수시 전형의 합격 조건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데, 이때 영어는 등급 확보가 비교적 용이한 전략 과목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꾸준히 영어 1등급을 받았는데 3등급이 나왔다”, “1점 차이로 최저 기준을 맞추지 못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와 같은 허탈함과 불안을 토로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안정적으로 최저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했던 수많은 중상위권 수험생들이 예상치 못한 영어 등급 하락으로 수시 합격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상황이 대거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수시에서 정원으로 선발하지 못하고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의 증가로 이어져, 정시 모집의 판도까지 예측 불가능하게 만드는 연쇄효과를 낳을 것입니다.

     

    혼돈의 입시 시장, 치밀한 ‘눈치 싸움’의 서막

     

    평가원의 공식 발표 이후 입시 시장은 그야말로 혼돈에 빠졌습니다. 가채점 기반의 예상 등급컷과 실제 결과가 과목별로 차이를 보이면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가늠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정보가 난무하는 가운데, 수험생들은 정시 지원 전략 수립에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과거의 입시 데이터에 섣불리 의존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작년 합격 점수만 보고 단순 비교하는 방식은 올해처럼 특수한 상황에서는 매우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내일(5일) 개인별 성적표가 배부되면, 수험생들은 표준점수, 백분위 등 복잡한 지표를 통해 자신의 유불리를 냉정하게 분석하고, 올해의 변칙적인 수능 결과를 반영한 새로운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이제부터는 복잡한 변수들을 고려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정교한 눈치 싸움이 시작될 것입니다.

    [관련 정보 출처]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발표
    * 주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공식 발표 내용 확인[https://www.kice.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