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1일 증시 종합 브리핑

글로벌 증시 동향: 美 증시발(發) ‘AI 거품론’ 공포

엔비디아 호실적도 막지 못한 기술주 투매 현상

• 간밤 뉴욕 증시는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급락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2% 이상 하락하며 기술주 중심의 투매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2025-11-21, 조선일보)
•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의 견조한 노동시장 지표가 오히려 증시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는 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더욱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를 자극했기 때문입니다. (2025-11-21, 뉴스1)
•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그동안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해왔던 AI 관련 기술주들에게 직격탄이 되었습니다.
• 결국 엔비디아의 실적이라는 개별 호재가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라는 거대한 벽을 넘지 못했으며, 이는 시장 전반에 걸쳐 ‘AI 버블’에 대한 경계심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엔비디아 주가는 3% 이상 하락했으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1% 넘게 폭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었습니다. (2025-11-21, 한겨레)
• 이러한 흐름은 아시아 증시로 즉각 전이되어, 일본 닛케이지수 역시 개장 초 2%대 급락세를 보이는 등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025-11-21, 연합인포맥스)

국내 증시 충격과 흐름 분석

외국인 3조원 투매…코스피 3,900선 붕괴

• 금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4.33포인트(3.81%) 폭락한 3,892.4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부터 3,900선 아래에서 시작한 지수는 장중 내내 낙폭을 확대하며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 코스닥 지수 역시 45.12포인트(3.52%) 급락한 1,237.88로 마감하며 코스피와 동조화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 금일 하락의 주된 원인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도였습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조 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2025-11-21, 연합인포맥스)
• 특히, AI 랠리의 진원지였던 반도체 대형주들이 집중적인 매도 대상이 되었습니다. 삼성전자는 6%, SK하이닉스는 8% 넘게 급락하며 코스피 지수 하락분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2025-11-21, 포커스온경제)
• 이러한 외국인의 매도세는 단순한 차익 실현을 넘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극대화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 CNBC는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코스피가 3.8%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2025-11-21, 뉴스1)
• 개인 투자자들은 2조 5천억 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거센 매도 물량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 또한, 사상 최고치 수준의 신용융자잔고, 이른바 ‘빚투’는 증시 급락과 맞물려 반대매매에 대한 공포를 키우며 시장의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025-11-21, 뉴시스)

거시 경제 변화 및 향후 전망

강달러와 고금리 압박, 높아지는 불확실성

• 미국의 견고한 경제지표는 달러화 강세 기조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금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8.2원 급등한 1,472.4원에 출발하며 연고점을 경신했습니다. (2025-11-21, 비즈니스포스트)
• 환율 급등은 외국인 자금 이탈을 가속화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됩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주가 하락과 환차손이라는 이중고를 겪게 되므로, 한국 증시의 투자 매력도는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12조 원에 달하는 주식을 순매도하는 동시에,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를 담는 등 뚜렷한 하방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2025-11-21, 조선일보)
• 과거 사례를 볼 때,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당시에도 나스닥의 급락은 국내 증시의 기술주 폭락과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졌습니다. 지금의 상황은 당시와 유사하게 글로벌 기술주 밸류에이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되는 시점입니다.
• 현재 한국 주식시장의 할인율은 11.5%로 G7 국가들보다 2.7%p 높은 상황인데 (2025-11-21, 브릿지경제), 이와 같은 글로벌 금융 불안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더욱 심화시킬 우려가 큽니다.
• 향후 거시경제의 핵심 변수는 단연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입니다. 시장이 기대했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희박해진 만큼, 당분간 고금리·강달러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향후 증시 향방 예측 및 투자 전략

단기 변동성 확대 불가피, 보수적 접근 필요

• 단기적으로 증시는 방향성 탐색 구간에 진입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기술주가 안정을 찾기 전까지는 국내 증시 역시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 특히, 급증한 ‘빚투’ 물량이 반대매매로 출회될 경우, 하락폭이 예상보다 깊어질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는 성급한 저점 매수나 레버리지 활용을 자제하고, 현금 비중을 확보하며 시장의 안정을 확인하는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유효합니다.
• AI 산업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믿음은 유효하지만, 그동안 가파르게 상승했던 밸류에이션에 대한 조정은 불가피한 과정입니다.
• 이번 조정을 통해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며, 견고한 실적과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은 결국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것입니다.
• 투자자들은 공포에 휩쓸려 투매에 동참하기보다는, 이번 조정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량주를 저렴하게 매수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차분하게 시장을 관찰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