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Keyword] 지스타

국내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 2025’가 역대 최대 규모로 개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대형 신작 공개는 물론, AI와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게임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장이 될 전망입니다. 단순한 게임 전시를 넘어 기술, 비즈니스, 문화가 어우러진 종합 디지털 콘텐츠 페스티벌로 진화하는 지스타의 핵심 트렌드와 그 배경을 심층적으로 살펴봅니다.

지스타 2025

### 역대급 규모 속 빛나는 대형 신작의 향연

11월 13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5는 ‘Expand Your Horizons’라는 슬로건 아래 44개국 1,273개사가 참여해 3,269개 부스를 꾸리는 등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합니다. 가장 큰 관심은 단연 대형 게임사들의 신작 라인업에 쏠립니다. 엔씨소프트는 300부스 규모의 공간에서 ‘아이온2’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버전을 최초 공개하며, 넷마블은 신작 ‘이블베인’의 첫 현장 시연 기회를 제공하며 유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네오위즈 역시 ‘산나비 외전: 귀신 쓰인 날’을 포함한 퍼블리싱 신작들을 선보이며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했습니다.

### 기술 융합으로 확장되는 게임의 지평

올해 지스타의 진정한 차별점은 게임의 경계를 넘어서는 기술과의 융합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AI 기반 콘텐츠 제작 솔루션 ‘AVIKO’를 선보이는 하이브랩이나, 신제품 태블릿 ‘무빙크패드 프로 14’를 공개하는 와콤의 참여는 지스타가 게임 개발을 넘어 디지털 창작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특히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블록체인입니다. 부산이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된 점과 맞물려, 지스타가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산업의 허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습니다. 이는 K-컬처 산업 전략과 연계하여 차세대 게임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블록체인 기술의 게임 내 접목 방식과 실효성에 대해서는 업계 내에서도 여전히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며, 이번 지스타가 그 가능성을 검증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관련 기술 중 일부는 아직 검증 단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 산업, 문화, 지역을 잇는 소통의 허브

지스타는 산업적 의미를 넘어, 하나의 거대한 문화 현상이자 지역 경제의 구심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행사장 안팎에서는 코스프레, 팬아트 전시, 굿즈 교환 등 자발적인 팬덤 활동이 활발하게 펼쳐지며 게임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소통과 교류의 매개체임을 증명합니다. 동시에 부산, 대전 등 여러 지자체는 지역 게임 기업들의 참가를 지원하는 공동관을 운영하며, 지스타를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는 지스타가 국내 게임 생태계의 균형 있는 성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